But if God wanted us to think with our wombs, why did he give us a brain?

만약 신께서 우리가 자궁으로 생각하기를 원하셨다면 왜 두뇌를 주셨겠습니까?

– Clare Boothe Luce 미국 여류 극작가, 정치가

영어, 정말 그럴까?

혀 근육은 조기에 발달해서 아동기 이후엔 발음이 어렵다?

무조건 계속 듣기만 하면 언젠가는 영어가 된다?

토익은 실제 영어실력에 도움이 안 된다?

글로 쓸 수 없으면 말도 할 수 없다?

발음할 수 없으면 들을 수 없다?

들을 수 없으면 말할 수 없다?

50일 만에 영어가 된다?

말은 혀가 기억한다?

문법은 필요 없다?

정말 그럴까?

이 거짓말들은 정말로 참말일까?

아니다. 절대로!


이 거짓말들은 모두 영어에 일가견이 있다는 사람들이 책과 TV에서 떠들어 댄 말들이다. 하지만 이 말들은 전부 과학적 팩트와 정반대다. 인간의 두뇌에 대해 잘 아는 교육 전문가라면 이런 말들을 하지 않는다. 아니, 도저히 할 수가 없다. 뇌에 대한 기초 상식만 알아도 금방 탄로날 거짓말들이 영어시장에서는 여전히 잘 먹히고 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영어로 잘 떠벌리는 ‘영어꾼’이거나, 공인영어시험 요령을 잘 아는 ‘시험꾼’이거나, 학원생을 끌어 모으려는 ‘장사꾼’이지 영어 교육 전문가는 아니다. 운전을 잘한다고 차량 정비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고장 난 차는 레이서가 아닌 정비사에게 맡겨야 한다. 언어는 인체의 기능이기 때문에 입담이 화려한 강사가 아닌 두뇌의 원리에 정통한 영어 트레이너가 필요하다.

생각해보자. 왜 어떤 이는 리스닝이 최고라 하고, 어떤 이는 초장부터 스피킹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걸까? 뇌과학적 원리를 알고 나면 이런 주장들이 단순히 무지에서 비롯된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들이 대부분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언어는 고도의 사고과정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의 의사소통 도구이며 그 사고과정이 전적으로 뇌 속에서만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다시 한 번 강조컨대, 언어를 비롯한 인간의 모든 사고과정은 ‘뇌 속에서’가 아니라 뇌 속에서만 일어난다. 어떤 방법이든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방법은 모두 검증되지 않은 가짜 민간요법에 불과하다. 생각해보라. 팔뚝이나 허벅지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넉넉잡아 인생을 100년짜리 책이라 치고 1년을 1페이지라고 하면, 우리 한국인들은 영어라는 괴물의 정체를 알기 위해 최소한 2-3페이지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문제는 금쪽같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고도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여전히 극소수라는 것이다. 100페이지도 안 되는 인생의 책에서 2-3페이지는 엄청난 분량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과학적이고 보편타당한 언어 학습법이 사회적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가와 국민들이 총체적으로 표류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보편타당한 학습법이란 앞서 말한 것처럼, 언어라는 고도의 사고과정이 전적으로 뇌 속에서만 일어난다는 명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학습법을 뜻한다.


언어라는 고도의 사고과정이 전적으로 뇌 속에서만 일어난다는 명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학습법


인간의 사고과정이 뇌 속에서만 일어난다는 사실에 딴지를 걸 용감무쌍한 투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영어 또한 그러한 사고 기능의 일부라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 앞에서는 이상하게 자꾸만 쭈뼛거리고, 뇌과학을 어렵게만 생각하고, 화려한 강사들의 언변에 놀아나는 연약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사실, 영어를 잘 할 수는 왕도(王道)란 존재하지 않는다. 만 정도(正道)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정도는 아주 단순하다. 일정한 시간을 들여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를 집중적으로 반복하는 것이야말로 누구나 다 아는 영어의 정도(正道)이다.

수학이나 과학과 달리 영어는 특별히 머리가 좋거나 창의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정도만 걸으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다. 그러니 엄밀히 말해, 수학영재나 과학영재는 있어도 영어영재는 없는 셈이다. 영어뇌 만들기 프로젝트의 목표, 좀 더 엄밀히 말해 뇌기반 영어교육의 목표는 바로 이 정도(正道)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영어뇌 만들기 프로젝트의 목표, 좀 더 엄밀히 말해 뇌기반 영어교육의 목표는 바로 이 정도(正道)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영어는 어순이 한국어와 전혀 다르고, 우리말에 없는 음소가 많은데다가 알아야 할 표현도 무지하게 많은 외국어인지라 효율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중간에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우리 주위에서 실제로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것이다.

물론 전 국민이 영어를 잘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한국사회에서 영어는 일종의 통과의례가 되어 버렸고, 일정한 수준 이상을 갖춘 사람에게는 특혜 아닌 특혜가 돌아가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영어 약장수들에게 속지 않고 지긋지긋한 영어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지극히 보편타당한 뇌 학습 이론을 영어와 접목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누구나 따라할 수 있고 누가 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학습법을 정립하여 보급해야 한다. 그래야만 더 이상 원어민 교사를 수입하는 데 혈세를 낭비하지 않을 것이고, 사교육비에 부모들의 허리가 휘지 않을 것이며, 검증되지 않은 가짜 민간요법 광풍에 전 국민이 말려들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고 누가 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학습법을 정립하여 보급해야 한다.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결국, 영어를 뇌에 익숙하게 만드는 과정에 불과하다. 우리는 영어학습의 중심에 뇌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우리의 두뇌에 각인해야 한다. 이 칼럼은 바로 이러한 화두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 화두를 잘만 이해하고 풀어내면 누구나 영어의 족쇄를 풀고 영어를 다스릴 수 있다.

다행히도 뇌와 영어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학자들이 상당 부분을 검증해 놓았다. 일반 대중과 영어 업계분들이 아직 이를 잘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알고 보면 아주 쉽고도 확실한 내용인데 사람들은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거나 말을 꺼내기도 전에 손사래를 치거나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우리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을 이해하고 지혜롭게 응용하기만 하면 된다. 지금부터 살펴볼 내용은 영어학습의 정도(正道)를 묻는 분들에게 필자가 언제나 특강형식으로 들려드리는 이야기이다. 이제 다음 포스팅부터 영어와 뇌에 관한 24가지 상식들을 살펴보면서 영어가 왜 뇌 속에 살 수밖에 없는지 생각해보자.


본 포스팅은 지금은 절판시켰지만 한때 베스트셀러였던 필자의 저서, ‘뇌 속에 영어가 산다의 본문을 업그레이드한 것입니다. 향후 개정판 출간을 위한 초고이므로 따끈한 신작의 초안을 미리 보신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편안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건전한 비평과 의견 교환, 협업 요청, 질문 등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그리고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한 비생산적 딴지와 비판을 위한 비판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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